WizFi250 리뷰

연구, 판매용으로 무언가를 개발할때 무선통신 구현이 종종 문제가 되어왔다.

대부분 제품이 일일히 접속 명령을 내려줘야하거나 auto connect 기능이 있더라도 고정된 하나의 AP 혹은 서버에만 접속 가능하다. 그럴 때 보드를 떼서 pc와 연결해  재설정 하는건 정말 귀찮다.

그래서 무선으로 접속하여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WIFI 모듈을 찾아보았다.

사실 블루투스 모듈 및 지그비 모듈은 제품이 매우 많은 반면에 WIFI모듈은 제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datasheet을 다 확인해 본후 가장 괜찮아 보이는 국산제품 3가지를 구매해 보았다. 

그 결과 가장 괜찮았던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WIZnet 사의 WizFi250 제품이다.  가격은 24000~28000원 정도이며 EVB는 6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엘레파츠 기준) 다른 모듈과 비슷한 가격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우선 다른 모듈과 달리 고객지원이 좋다. 

자체 사이트를 통해 상세한 AT 설명은 물론이고 모든 기능을 굉장히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심지어 포럼까지 있어서 회사와의 의견 교환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다른 모듈의 경우  메뉴얼이 부실한건 기본이고 홈페이지 등에 질문할 수 있는 공간도 거의 없다. 게다가 펌웨어 히스토리를 보면 가끔이긴 하지만 기능을 추가하여 업데이트 하고 있다.

비단 WIFI 모듈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회사가 일단 개발 후 펌웨어 업데이트는 생각도 않기때문에 굉장히 놀라운 점이었다.  

어떤 문의글에서는 사용자가 문의한 부분에 대해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사용자에 맞게 펌웨어를 수정하여 보내주겠다는 답글이 달렸다. 뭐야 이회사…

그리고 제품에 사용가능한 EVB나 해당모듈을 위한 reference schematic이 올려져 있어 유용하게 잘 썼다. (직접 PCB를 떠서 제품을 사용했음)

참고로 아두이노 사용자를 위한 코드도 공개되어 있으니 아두이노 사용자라면 참고하여 구매하길 바란다.

2. SPI통신을 사용가능하고 최대속도가 빠르다.

사실 많은 주변기기나 칩들이 UART를 사용하다 보니 포트 수의 제한으로 UART를 사용하기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때 생각가능한 대체수단은 SPI인데 대부분 모듈에서 지원 안하며 지원하더라도 별도의 비용을 요구한다.(J모 제품이 그랬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엔 SPI를 지원하며 어떻게 사용가능한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SPI 사용시엔 최대 통신 속도가 400Kbps로 제한되긴 하지만 대다수의 통신에 이정도 속도면 충분하다.

UART를 사용할 경우에 명시된 최대 속도가 1.8Mbps이고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3.6Mbps까지도 테스트 되어있다.

보통은 통신속도만 말하고 실제 전송시의 속도는 언급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부분에 대한 테스트 자료도 공개되어 있다.

물론 저 속도를 보장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제품 개발하는 입장에선 굉장히 참고가 되는 정보이다.

참고를 위해 이야기하자면 대다수의 통신 모듈에서 사용가능한 최대속도가 921600bps이다.

3. 편의 기능이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서버든 클라이언트이든 소켓을 설정해 놓을 경우 연결이 끊어져도 몇초간격으로 자동연결이 가능하다. 대부분 제품이 지원하는 기능이었지만 이 제품의 경우 모듈 리셋 후 자동 연결을 지원해서 흥미로웠다. 

이 제품의 강력한 기능 중 하나는 Aircommand이다. 바로 무선상태에서 pc나 스마트폰으로 모듈에 명령을 줄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찾아본 모델들은 지원하지 않았으며 지원하더라도 기능이 굉장히 제한적이었다.

이 모델의 경우에는 초기설정만 해주면 모든 AT명령어를 보낼 수 있었다. 또 다른 괜찮은 기능은 바로 웹접속 설정기능이다.

AT 명령어를 사용가능한 유저에게는 별 필요가 없을 수 있지만 입문 개발자에게는 굉장히 유용하다.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기만 하면 wizfi250의 ip로 접속하여 몇가지 설정을 바꾸거나 확인할 수 있다.

어떤 AP에 접속할 지 또는 AP모드일 경우 ssid와 보안,비번을 뭘로할지 설정가능하며 GPIO OUTPUT을 변경하여 테스트용도에 쓸 수 있다.

시리얼 통신 부분도 설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위에서 말한 기능이 모두 동시에 사용가능하다.

mcu에서 PC로 데이터를 쏴주면서 Aircommand로 wifi모듈의 기능을 확인하거나 변경할 수 있었고 웹접속 또한 가능하다. 사실 동시에 쓸일은 거의 없지만 본인은 유용하게 쓰고 있다.


간만에 좋은 제품, 좋은 회사를 찾아서 기쁜 마음에 리뷰글을 작성해 보았다. 이런 좋은 회사는 앞으로도 잘 되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WIFI모듈에 대해 어려워하지만 사실 사용해 보면 다른 통신모듈만큼 사용하기 쉽다.

블루투스가 소비전력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가능 거리와 속도면에서 WIFI모듈이 장점이 있다.

신뢰성 있는 TCP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니 한번 테스트해 보는걸 추천한다.

출처: https://geniuskpj.tistory.com/7 [geniuskpj의 블로그]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