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재발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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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에 이상한 의견들이 있어 글을 적는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포스트는 누군가를

탓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것이 아님을 밝힌다.

간단히 언론과 커뮤니티의 의견 몇가지를 이야기하고

실제로는 어땠는지 이야기하겠다.

통제 해봤자 무의미 했을것이다.

일방 통행 통제에 대한 조선일보 기사

위 기사에 나오듯이 과거에도 일방통행 통제가 없었고

그럼에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 탓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통제에 의미가 없다면 구청에서 주최한 행사에서는

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통제를 했겠는가?

소규모라도 통제 인원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참사 수시간 전 한 여성에 의한 통제(동아일보)

사고 몇시간 전에도 병목으로 통행이 막혔으나

불과 한명의 통제로 병목이 일부 해소 되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고를 겪은 뒤 밀집 지역에

통제 인력을 배치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도 대책은 똑같았다는 기사내용도 잘못되었다.

작년에는 방역 및 영업시간 단속을 위해 인력이 배치되었다.

방역을 위한 인력이었다지만 통제 인원이 있는것과

없는것은 차이가 크다.

2017년 폴리스라인
2017년 당시 폴리스 라인 (출처: 중앙일보 기사)

더불어 2017년 할로윈때는 낮부터 인파를 통제했고

저녁에도 꽤나 강력하게 통제했다.

반면, 용산 구청 및 소방,경찰 인력들도 이번 할로윈 대중 밀집을

예상했지만 별다른 대책,예비책이 준비 되지 않았다.

이태원참사 당시 인력은 이전보다 많았다.

조선일보 기사애 나오듯이 인력은 오히려

충원되었으니 정부 잘못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 내용도 묘한 왜곡이 있다.

실제 배치된 인력은 137명으로 적지 않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성범죄, 마약범죄 등을 막기 위한

치안담당인력이었고 통제에 투입된건 아니다.

대응 미흡했다 경찰청장 첫 시인

위 기사에 따르면 경찰에서도 해당내용을 인지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물론, 경찰 일선 인력이 부족한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사고를 예방/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인력이라도

제대로 배치되었는지, 상황이 제대로 모니터링 되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보완해야한다.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11건 신고 (MBC 뉴스)

위 기사에 나오듯이 11건 중에 출동을 한것은

4건이고 시민의 압사 우려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일선 경찰관이 당시 파출소에 배치된 인력은 11~30명에 불과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며 경찰청의 미흡한 대처를 꼬집었다.

정부주도 행사가 아니었다.

할로윈은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도 아닌

왜 정부에게 책임을 묻느냐는 정부측 반론이다.

해당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그렇다면 민간 행사장에 테러가 예고 됐을때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어도 상관없는가?

심지어 이 경우는 별도의 안전을 책임질

주최인, 단체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라도

정부는 시민들의 치안, 안전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은 정부의 누군가가 책임지기보단

사고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 하고 다른 주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불법이 아니므로 해밀턴호텔은 책임이 없다.

이태원참사 해밀턴

해밀턴 호텔의 불법증축이 병목을 만들었다.(기사,그림:중앙일보)

위 기사에 따르면 본래 폭이 5m이상인 도로이지만

해밀턴 호텔 건물과 가벽에 의해 3.2m까지 줄어든다.

현행 법상 도로는 4m 이상의 폭을 확보해야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유지된것으로 보인다.

해밀턴 측은 가벽은 지붕이 없기때문에 불법증축이 아니며

사고와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는 편법, 탈법에 불과하며 통로가 좁아진것이

불법 여부에 상관없이 피해를 키웠다고 입증된다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몇명이 밀었다고 이태원참사 가 발생하지 않는다.

토끼 머리띠 남성이 고의로 밀었다? 경찰 조사중(매일신문)

일부 남성들이 고의로 밀어서 사태가 커졌다는

주장이 일부 sns, 언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네티즌들의 마녀사냥, 범인 찾기가 시작됐으며

이미 엉뚱한 사람 한명이 피해를 입었다.

아직까지 못 찾은거보면 목격자의 증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로 사람의 기억은 의외로 거짓말, 착각에 의해 변질,오염되기 쉽다.

따라서 지금은 흥분한 대중들이 화풀이 대상을 찾는 것인지 모른다.

다만, 이미 대치 상황에서 내려가라고 외치는 장면

영상으로 남아있는만큼 목격자의 증언이 사실일 수 있다.

또, 몇명이 미는 정도로 수백명이 넘어지고

깔릴수 있냐는 반론도 존재한다.

공학적으로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정리하겠다.

물론, 실제로 누군가 밀었다 한들 이를 입증하거나

법리적 챔임을 묻는건 상당히 복잡한일이다.

그러니 지금은 누군가를 잡아내려 하기보단

검경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

글을 마치며

흔히 안전사고는 한가지 위험요소(트리거)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우연히 겹쳐져 일어난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요소들이 하나라도 사전에 보완되었더라면

이런 끔찍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

따라서 누군가 혹은 정부를 비판하기보다는

앞으로 ‘이런 참사를 막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에

관심이 집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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